며칠 전 한진칼 주가가 완전 미쳤더라고요. 이틀 연속 상한가 찍고 나서 하루 만에 17%나 떨어지는 걸 보면서 '뭔 일이야?' 싶었는데, 알고 보니 호반그룹이 또 한 건 했더라고요. 제가 예전에 "한진칼 주가 급등락의 원인, 숨겨진 경영권 전쟁 속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글에서 다뤘던 내용이 또 현실이 됐네요.
한진칼 주가 급등락의 원인, 숨겨진 경영권 전쟁 속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것들
한진칼 주가 급등락의 원인, 숨겨진 경영권 전쟁 속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것들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시작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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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18.46%까지 늘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 이 양반들 진짜 노리는 게 있구나' 싶었어요. 단순 투자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대한항공 M&A를 겨냥한 수순이잖아요?
호반그룹의 진짜 속내, 건설업 탈출 작전
호반그룹이 왜 이렇게 한진칼에 목을 매는지 알아봤더니, 답은 명확하더라고요. 건설업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 건설업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아시죠? 호반이 아무리 업계 11위의 탄탄한 회사라고 해도, 결국 부동산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그런데 인구 절벽에 고금리까지 겹치니까, 미래가 뻔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호반은 벌써부터 사업 다각화에 미친 듯이 매달렸어요. 리조트, 골프장, 유통업, 심지어 전선 회사(대한전선)까지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거든요. 근데 이것도 결국 '육상' 사업이잖아요?
진짜 게임 체인저는 항공업이라는 거죠. 특히 코로나 끝나고 나서 항공업계가 완전 반전했어요. 대한항공만 봐도 작년에 매출 16조, 영업이익 2조 가까이 찍었거든요. 게다가 아시아나항공 합병까지 끝나니까, 이제 국내 하늘길은 거의 독점이나 마찬가지예요.
호반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항공업 러브콜의 역사
사실 호반이 항공업에 관심 보인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에요. 2015년에 아시아나항공 모기업인 금고산업 인수를 시도했던 적이 있거든요. 당시에는 무산됐지만, 그때부터 꾸준히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거죠.
그러다가 2022년, 드디어 기회가 왔다 싶은때가 있었나봅니다. 한진가 '남매의 난' 때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정리하려고 하니까, 호반이 냉큼 다 사들인 거예요. 그렇게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섰죠.
그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는데요. 2023년에는 팬오션으로부터 5.85% 추가 매입하고, 작년부터 올해까지도 계속 사들이고 있고요. 이게 단순 투자겠어요? 완전 작정하고 하는 거죠.
조원태 vs 호반, 지분 확보 전쟁의 현주소
📊 한진칼 주요 주주 지분 현황 (추정)
- 호반그룹: 18.46%
- 조원태 회장 측 (우호 지분 포함): 약 20.66%
- 조원태 회장 개인: 약 5.78%
- 산업은행: 10.58%
- 델타항공: 14.9% (조원태 회장 측 전체 지분에 포함 계산 시 중복될 수 있으나, 개별 우호지분으로 중요)
* 참고: 조원태 회장 측 지분은 다양한 우호세력을 포함하며, 델타항공 지분은 별도 표기되기도 하지만 통상 조 회장 우호 지분으로 분류됩니다. 정확한 '조원태 회장 측' 지분은 합산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20.66%를 기준으로 합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정말 팽팽해요. 호반그룹이 18.46%, 조원태 회장 측이 20.66%니까 겨우 2%포인트 차이거든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조 회장의 개인 지분은 5.78%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나머지는 산업은행(10.58%), 델타항공(14.9%) 같은 우호 지분인데, 이게 과연 영원할까요? 특히 델타항공은 미국 회사니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조 회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어요. 호반이 지분을 늘리자마자 자사주 44만44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해서 지분 격차를 벌렸거든요. 총 662억원이나 되는 돈을 쓴 거예요. 이것도 사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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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무기는 현금, 9700억원의 파워
💰 호반건설 재무 건전성 (작년 말 기준)
- 현금성 자산: 9700억원
- 부채비율: 18.7% (업계 최저 수준)
호반그룹의 가장 큰 무기는 뭐니뭐니해도 현금이에요. 호반건설만 해도 작년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이 9700억원이나 돼요. 부채비율은 18.7%로 업계 최저 수준이고요.
반면 조 회장 측은 어떨까요? 개인 지분도 적고, 상속세 문제도 있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금력도 부족해요. 게다가 한진가 내부 갈등이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호반이 지분을 계속 늘려간다면? 언젠가는 균형이 깨질 수밖에 없어요. 특히 주주총회 시즌마다 긴장감이 고조될 거라고 봅니다.
투자자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
이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들은 정말 조심해야 해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의 주가 움직임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이틀 연속 상한가 치고 나서 하루 만에 17% 떨어지는 걸 보면, 완전 도박이나 마찬가지거든요.
특히 우선주 투자는 더욱 위험해요.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서 경영권 분쟁과는 상관없는데도, 본주 따라서 같이 요동치거든요. 유동성도 적어서 한번 물리면 빠져나오기 어려워요.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한진칼의 기본적인 가치는 나쁘지 않아요. 대한항공이라는 알짜 자산을 갖고 있고, 아시아나항공 합병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거든요. 다만 단기적인 투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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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확대는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건설업 중심에서 항공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봐야 할 것 같아요. 과연 호반이 꿈꿔온 '제2의 금고아시아나'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네요.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개인적인 생각과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습니다. 암호화폐와 주식 투자는 높은 위험을 수반하므로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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